외식업 전문 마케팅업체인 제이비스퀘어의 주효준 대표가 신생 외식업체의 인지도를 높여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게끔 하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휴, 이게 만우절 거짓말이야, 사실이야? 오늘은 아무것도 못 믿겠다. 한쪽 벽면에만 국물이 올라와 묻은 걸 봐서는 담았을 가능성 98%. 그리고 태그 봐. 허언(거짓말) 장인이래."
전남 목포에 사는 20대 여성 한모 씨가 지난 1일 페이스북의 한 사진 게시물 아래에 안타까움과 분통(?)을 참지 못해 남긴 댓글이다. 77명의 누리꾼이 그의 호소에 공감했다.
현재까지 '좋아요' 7천500개, 댓글 4천500개, 공유 260개를 기록한 이 사진에는 광주의 신생 프랜차이즈 '밥장인 돼지찌개'가 자사 제품을 컵라면처럼 만든 '컵 돼지찌개'가 담겨 있다. 뚜껑 열린 스티로폼 사발 속 시뻘건 찌개 위로 돼지고기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혁신 아닌가! 전날 밤 숙취로 피곤한 점심때도 식당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얼큰한 찌개를 맛볼 수 있다니.
다만 이날은 만우절. 이미 유명 기업들이 팔도 '비빔밥', 롯데주류 '순하리 바나나맛' 등으로 한바탕 낚시질을 했던 터다. 댓글 창에서는 "밥장인이 어디 있느냐, 이 맛있어 보이는 걸 대체 어디서 파느냐. 중소 프랜차이즈마저 날 속일 리 없다"며 난리가 났다.
마케팅을 기획한 주체는 외식업 전문 마케팅업체 제이비스퀘어(JB Square'대표 주효준)다. 업체는 "합성 사진으로는 보는 이를 설득할 수 없다"며 갓 끓인 돼지찌개를 실제 컵라면 사발에 붓고서 직접 만든 '밥장인 돼지찌개' 뚜껑을 덮어 누리꾼을 성공적으로 속였다.
대구 동구 벤처타워에 위치한 제이비스퀘어는 2012년 9월 대구 청년들이 모여 만든 업체다. 국내 외식업체를 마케팅'브랜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자리 잡은 업체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요리 레시피는 지식재산 등으로 보호받지 못하다 보니, 지금껏 참신한 메뉴를 내세운 많은 오리지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사 요리를 베낀 업체에 떠밀려 사라지곤 했다.
제이비스퀘어는 지금까지 페이스북에 맛집 추천 계정을 여럿 보유하고서 구독자 400만 명에게 전국 300여 개 외식업체를 입소문내 왔다. 앞서 2013년 사회관계망네트워크(SNS)에서 '제1회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등장을 예고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축제 홍보의 일등공신.
당시 땅땅치킨도 이 업체에 마케팅을 맡긴 뒤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이런 성과 덕분에 첫해 200만원이던 연 매출은 지난해 4억원으로 부쩍 뛰었다.
이달부터는 다른 지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구에 유치해 직접 운영'홍보하는 인큐베이팅(육성)을 시작했다. 앞으로 자체 외식업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외식업 전문 미디어 '푸드캐스트'를 내놓고서 믿음직한 음식과 정보를 직접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경북대 창업동아리 출신의 청년 기업가 주효준(29) 대표는 "외식업은 업체 간 경쟁과 아이디어 침해가 끊이지 않는 위험한 시장이다. 우리 목표는 소비자에게 뛰어난 외식업체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알고 있고 만족한 브랜드는 오래간다. 우리가 마케팅을 돕고, 업주들은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외식업 전문 마케팅업체인 제이비스퀘어의 주효준 대표가 신생 외식업체의 인지도를 높여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게끔 하겠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휴, 이게 만우절 거짓말이야, 사실이야? 오늘은 아무것도 못 믿겠다. 한쪽 벽면에만 국물이 올라와 묻은 걸 봐서는 담았을 가능성 98%. 그리고 태그 봐. 허언(거짓말) 장인이래."
전남 목포에 사는 20대 여성 한모 씨가 지난 1일 페이스북의 한 사진 게시물 아래에 안타까움과 분통(?)을 참지 못해 남긴 댓글이다. 77명의 누리꾼이 그의 호소에 공감했다.
현재까지 '좋아요' 7천500개, 댓글 4천500개, 공유 260개를 기록한 이 사진에는 광주의 신생 프랜차이즈 '밥장인 돼지찌개'가 자사 제품을 컵라면처럼 만든 '컵 돼지찌개'가 담겨 있다. 뚜껑 열린 스티로폼 사발 속 시뻘건 찌개 위로 돼지고기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혁신 아닌가! 전날 밤 숙취로 피곤한 점심때도 식당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얼큰한 찌개를 맛볼 수 있다니.
다만 이날은 만우절. 이미 유명 기업들이 팔도 '비빔밥', 롯데주류 '순하리 바나나맛' 등으로 한바탕 낚시질을 했던 터다. 댓글 창에서는 "밥장인이 어디 있느냐, 이 맛있어 보이는 걸 대체 어디서 파느냐. 중소 프랜차이즈마저 날 속일 리 없다"며 난리가 났다.
마케팅을 기획한 주체는 외식업 전문 마케팅업체 제이비스퀘어(JB Square'대표 주효준)다. 업체는 "합성 사진으로는 보는 이를 설득할 수 없다"며 갓 끓인 돼지찌개를 실제 컵라면 사발에 붓고서 직접 만든 '밥장인 돼지찌개' 뚜껑을 덮어 누리꾼을 성공적으로 속였다.
대구 동구 벤처타워에 위치한 제이비스퀘어는 2012년 9월 대구 청년들이 모여 만든 업체다. 국내 외식업체를 마케팅'브랜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자리 잡은 업체가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요리 레시피는 지식재산 등으로 보호받지 못하다 보니, 지금껏 참신한 메뉴를 내세운 많은 오리지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사 요리를 베낀 업체에 떠밀려 사라지곤 했다.
제이비스퀘어는 지금까지 페이스북에 맛집 추천 계정을 여럿 보유하고서 구독자 400만 명에게 전국 300여 개 외식업체를 입소문내 왔다. 앞서 2013년 사회관계망네트워크(SNS)에서 '제1회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등장을 예고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축제 홍보의 일등공신.
당시 땅땅치킨도 이 업체에 마케팅을 맡긴 뒤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이런 성과 덕분에 첫해 200만원이던 연 매출은 지난해 4억원으로 부쩍 뛰었다.
이달부터는 다른 지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구에 유치해 직접 운영'홍보하는 인큐베이팅(육성)을 시작했다. 앞으로 자체 외식업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외식업 전문 미디어 '푸드캐스트'를 내놓고서 믿음직한 음식과 정보를 직접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경북대 창업동아리 출신의 청년 기업가 주효준(29) 대표는 "외식업은 업체 간 경쟁과 아이디어 침해가 끊이지 않는 위험한 시장이다. 우리 목표는 소비자에게 뛰어난 외식업체의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라며 "소비자가 알고 있고 만족한 브랜드는 오래간다. 우리가 마케팅을 돕고, 업주들은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